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, 자라나는 예비 청소년 지도자를 만나다
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(이하 해양센터, 원장 조두원)는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4주간 『2015년 2차 예비청소년 지도자 하계실습』을 진행한다. 이는 청소년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예비
청소년 지도자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. 하계 실습과정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예비 청소년 지도자를 5일 해양센터에서 만났다.
Q1> 국립영덕청소년해양환경체험센터에 처음 온 소감은 어땠나요?
-박재훈: 바다가 예뻤고. 식당밥이 맛있있었어요. 센터 시설도 좋은 편이구요. 일하고 계신 분들은 다른 곳 보다 터프하게 느껴졌습니다.
-고현우: 영덕에 와보니 실습하러 온 것이 아니라, 바다에 놀러온 기분이 들었어요. 시설이 좋은 편이고, 산꼭대기에 건물이 있는데 있을 건 다 있더라구요. 풍력발전기도 이국적으로 느껴졌습니다.
Q2> 청소년 관련 학과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?
-박재훈: 청소년기 가정사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. 비슷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면서 친구들의 어려움을 돕는 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청소년 관련 과에 진학하게 되었지요.
-고현우: 사회복지계열에 원래 뜻이 있었어요. 그러다 청소년계열이 좀 더 제 성향에 맞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.
Q3> 가장 기억에 남는 청소년과의 만남은?
-박재훈: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에서 4박 5일간 진행된 단기캠프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. 청소년의 치료, 자립을 목적으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립시설인데요. 이 곳에서 2~3명의 청소년에게 멘토역할을 했습니다. 아이들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쉽지는 않았습니다. 하지만, 가까이에서 청소년들을 자세히 보고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. 일단 가까이 붙어서 이야기하고, 청소년이 가지는 생각에 대한 피드백도 하며 보냈습니다. 캠프 첫날에는 자신의 어려움을 공유하지 않고 말도 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.
-고현우: 해양센터에서 실습하면서 생겼던 일이 기억납니다. 초등학교 학생이 친구와 싸우다가 삐져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. 심지어 그 친구는 인솔하고 온 선생님도 포기한 상태였지요. 그렇지만, 친근하게 다가가 마음을 열고 활동도 함께 해보자며 다독였더니 적극적으로 변화했습니다. 저는 이렇게 아이들이 변하는 모습이 좋아요.
Q4> 예비 청소년 지도자로서 일해 보니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?
-박재훈: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즐겁고 좋습니다. 또한 일을 하면서 개인성찰과 성장의 기회가 있다는 점도 좋구요. 이론적으로 배우는것도 물론 많지만, 그 성격이론이나 심리학 이론에 제 자신을 대입시켜보기도 하면서 심리적 문제점이나 두드러진 부분을 자각하기도 합니다. 또한 이런 부분을 제가 깨달으면서 청소년들을 만날 때 더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지요.
-고현우: 저는 제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습니다. 학생들의 외모나 패션 등 세세한 것 까지 어느새 기억하고 있더라구요. 저는 그 친구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화가 났는지도 자세히 살피는 면이 있었습니다. 사람에 대한 관찰을 통해 청소년에게 도움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네요.
Q5> 앞으로 청소년 지도자로서 나의 미래, 청소년에게 하고 싶은 말?
-박재훈: 생각하는 일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. 어디가서 말하면 돈 안되고 힘든 일이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. 하지만,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청소년과 함께 저의 길을 만들어 나가고 싶네요. 또한 아이들은 각각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다름이 틀림은 아니니 “괜찮다”라고 다독여주고 말이죠.
-고현우: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는 색다른 자극이 없으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마련이거든요. 그래서 저는 청소년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자극과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.
청소년 지도자는 때때로 별명으로 소통한다. 아이들이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도록 송중기와 송충이를 섞은 ‘송충기’가 되기도 하고 ‘괜찮다’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. 앞으로 청소년 지도사가 되어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며 미래를 희망차게 걷기를 응원한다.